추석연휴 관객 112만명
전년 대비 72.1% 급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자료=영화진흥위원회>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올해 추석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100만명대에 그쳤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추석 연휴 3일간의 전체 관객 수가 112만명으로 전년동기 402만명 대비 72.1%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진위는 “이는 지난 8월 중순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지난달 관객 수가 급감했다”며 “특히 8월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것이 극장가에 직격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가 계기가 돼 여름 성수기인 8월까지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9월 들어 그 상승세가 꺾였다”고 덧붙였다.

또 “일별 관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40만명을 기록했던 8월 17일 다음날인 8월 18일부터 관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9월 22일 3만9천명까지 하루 관객 수가 떨어졌다”며 “그러다 추석 연휴 일주일 전인 9월 23일에 ‘검객’과 ‘디바’가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차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 하루 전날 ‘담보’와 ‘국제수사’가 개봉하면서 당일 관객 수는 25만명을 기록했고 추석 연휴 3일째인 10월 2일에 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6일 만에 관객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의 최근 5년 평균 관객 수 대비 감소율은 44.1%로 8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추석 시즌의 이러한 관객 수는 직전 주 3일(23만2천317명) 대비 20.7%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관객 수가 최대 91.6% 줄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추석 연휴 관객 수의 경우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며 “가족 단위 관객이 크게 줄긴 했지만 휴먼드라마 담보가 추석 흥행 1위에 오르며 추석에는 가족 단위 관객이 선호하는 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흥행 공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9월 전체 관객 수와 매출은 299만명, 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7%, 79.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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