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9월 손해율 평균 86%…전년比 6~9%p 감소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요금소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의 소통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요금소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의 소통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지난달까지 지속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9월(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6.2%로 집계됐다.

각 사별로는 삼성화재 86.4%, 현대해상 85.5%, DB손해보험 87.0%, KB손해보험 86.0%로 집계됐다. 이들 손해율은 지난달 평균인 85.4%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2.8%p, 6.7%p, 9.1%p, 6.6%p 개선됐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전년 동월 비교가 더 타당하다는 평가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이동자체가 줄어들고 병원 방문 등을 자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지난 3월에는 주요 4개사 평균 손해율이 7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월 말에 각사가 보험료를 평균 3.3∼3.5% 인상한 점도 손해율에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1~9월 누적 손해율도 전년대비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84.8%, 현대해상 84.6%, DB손해보험 84.1%, KB손해보험 84.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4.9%p 하락했다.

한편, 올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 이후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자보 손해율이 1% 낮아질 경우 약 1천500억원 수준의 손익 개선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손해율 개선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3분기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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