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가 12만1천500원부터 27만원 사이 결정
유동성 장세 장외시장 호가 40만원 육박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가에선 상장 당일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로 마감하는 일명 ‘따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빅히트는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공모가가 13만5천원인 빅히트의 시초가는 12만1천500원∼27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만약 시초가가 27만원으로 정해지고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면 빅히트는 상장 첫날에 최고 35만1천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160%다.

시가총액 또한 공모가 기준 4조8천억원에 육박한다. 시초가 27만원 도달시 시가총액은 9조6천억원, 따상 기록시 시가총액은 12조4천8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26위를 차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IPO(기업공개) 대어였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이후 각각 3거래일 연속 상한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쳐 빅히트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묶여있던 투자자금도 풀리면서 증시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고, 장외시장에서 빅히트 호가가 40만원을 육박했던 만큼 상장 후 35만원 대 진입은 무리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한, 빅히트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라는 변수도 있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를 능가하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현재 증권사에서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는 메리츠증권 16만원, IBK투자증권 24만원, 유안타증권 29만6천원, 하나금융투자 38만원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콘서트, 파생콘텐츠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더라도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빅히트는 콘텐츠 주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기획사들의 수익구조는 팬덤이 음원·음반·콘서트 정도까지만 이어지는데 BTS는 방탄유니버스(BTS Universe·BU)라는 세계관은 음반은 물론 음반과 현실의 연결을 강화해 콘텐츠의 수명과 수익을 증대시킨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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