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창동, 내달 5일부터 오후에만 상영
메가박스 관계자 “방역 후 핵심시간대 상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화 관객이 급감하면서 조조상영을 중단한 영화관이 나왔다.

메가박스는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창동점의 운영 시간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메가박스 창동점은 다음달 5일부터 평일에는 오후 1시부터, 주말에는 오전 11시 이후부터 영화를 상영한다. 매표와 매점도 영화 시작 시간에 맞춰 함께 변경됐다.

최근 극장가는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

올해 1월 영화 관객 수는 1천684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05%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2월에는 737만명으로 66.9% 감소하더니 3월에는 183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7.5% 급감했다.

이후 관객 수는 4월까지 감소하다 5월 황금연휴와 정부의 영화할인권 배포에 힘입어 153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1.6% 줄었다.

기존 5월 시장 규모가 컸기 때문에 5월 관객 수가 전월 대비 증가했음에도 전년 비 관객 수 감소율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후 6월에도 전월 대비 153.2% 늘어난 386만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할인권 배포와 함께 개봉한 신작의 영향이었다. 6월에만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등의 한국영화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했다.

7월에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관객 수가 전월 대비 45.4% 늘며 562만명에 달했다. 같은달 전체 흥행 순위 1위인 ‘반도’가 해외 매출까지 합쳐 3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8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극장 관객 수는 다시 급감하고 극장 운영이 축소됐다.

이로 인해 할리우드 대작인 ‘테넷’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도 지난 24일 개봉했으나 5일째 7만9천633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조치 및 극장 방역 작업과 함께 핵심 시간대 한정 상영을 통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지점별 유동적으로 축소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처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처 <사진=메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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