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줄고 대손비용 늘어난 영향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저조할 전망이다.

코로나 발(發) 제로금리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자산건전성 악화로 대손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전체 당기순이익 2조8천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조8천2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선방했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8천648억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3.2%, 7.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KB금융은 8천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2.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나금융은 6천1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6.5%, 6.3% 감소하고 우리금융은 4천534억원을 달성해 각각 31%, 18.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4~5b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향후 경기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대손비용 선반영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하면서 2분기 금융지주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비이자이익과 비은행부문 강화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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