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보다 2조8천억원 증가, 올 들어 가장 큰 폭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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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6월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17조5천232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천374억원 늘었다.

지난 6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개인신용대출이 증가했다. 개인신용대출은 올해 1월 전달보다 2천억원 줄어들었다가 2월 1조1천억원로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에는 2조2천억원으로 급증했다. 4월에는 증가 폭이 5천억원으로 주춤했다가 5월에는 1조원, 6월에는 2조8천억원으로 증가세가 커졌다.

개인신용대출이 지난달 급증한 건 저금리로 실제 대출금리가 낮아진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렸다. 

반면 주담대(주택담보대출)는 증가세 둔화가 확연했다.

올 6월 말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1조4천558억원으로 전달보다 8천46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4조6천억원, 4조5천억원 급증했으나 5월들어 1조8천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풍선효과가 커질 우려가 있어 은행들도 일부 상품의 한도를 조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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