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손보 12개·생보 1개
상품 다양성 측면서 손보 유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올해 상반기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손해보험사 쪽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현재까지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손보사의 획득 건수는 12건으로 생보사(1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생보사(7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가 손보사(6건)보다 많았다.

배타적사용권은 손보협회와 생보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 손보사 중에선 현대해상과 캐롯손해보험이 돋보였다.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과 ‘내가지키는 내건강보험’에 대해 독창성 등이 인정돼 5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캐롯손보는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퍼마일 특별약관’을 통해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외에도 DB손해보험(1건)과 KB손해보험(2건)이 각각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생보사 중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GI플러스종신보험' 상품을 통해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 상품 독점판매는 물론 브랜드 홍보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보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생보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총 21개였으나 지난해 9개, 올해 1개까지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는 보장 대상이 대부분 사람으로 한정돼 있다 보니 상품개발에 한계가 있어 손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쉽지 않다. 지난달 삼성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학교폭력피해보장특약', '건강나이보험료적용특약'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최근 기각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가 상대적으로 생보사들보다 다양한 상품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타적사용권 활용이 수월하다”며 “올해 유독 차이가 심한 건 코로나19로 일부 생보사들의 상품개정이 늦어진 측면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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