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높은 만족도로 젊은층에 인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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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최근 가격이 저렴하고 소비자가 필요한 기간만큼 보장받는 '미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장 내용이 비교적 단순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힘들어지면서 이제는 대형사들까지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5일 '교보미니보장보험'과 '교보미니저축보험'을 출시했다. 교보미니보장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질병‧재해로 인한 입원비와 수술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장성보험이다. 가입은 15세부터 최대 50세까지 가능하며 보험료는 30세 남성 기준 월 4천500원(3년납·3년 만기)이다.

교보미니저축보험도 매달 3만~1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3년이나 5년 후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공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으로 한 달만 유지해도 원금을 보장해줘 안정성을 높였다.

중·단기 목적자금 마련이 가능해 사회초년생이나 직장인, 주부 등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만 15세부터 최대 5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3년·5년 만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연 보험료 7천900원의 미니 암보험을 판매 중이다.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을 한정해 보험료를 낮췄다.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구성됐으며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된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을 보장해 최대 보장금액이 500만원이다. 2종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 폐암, 간암 등 3개 암만 보장하는데 범위가 좁지만 최대 보장금액이 1천만원이다.

운전자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가 1천원도 하지 않는 상품도 있다. 캐롯손보의 '캐롯 990 운전자보험'은 자가용 운전자가 월 990원만 내면 누구나 연령과 성별과 관계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월 250원이라는 보험료로 남성 5대암을 1천만원 보장하는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 30세 남성, 5년 보장 기준 한 달 250원의 보험료는 특약을 제외한 단일보험 기준 국내 최저 수준이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0월, 이 상품의 원조 격인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월 950원의 보험료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여성 3대암을 보장하는 이 상품은 월 가입 건수가 400건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슈어테크 플랫폼 굿리치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대 수도권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30세대 절반 이상이 미니보험 등 온라인 보험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에 관심을 가진 계기(중복응답 포함)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합리적인 보험료(45%), 간단한 가입(40%), 이해하기 쉬운 보장 내역(26%) 순이었다.

온라인 보험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도 대면으로 가입했을 경우보다 높았다. 고객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는 계약유지율에서 생명보험사들의 온라인 채널 계약유지율은 13회차 90%, 25회차 85%로 대면 채널 계약유지율인 81.2%와 68.6%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가입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기성세대에 비해 보험 가입이 적은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며 “2030세대도 설계사가 아닌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등 니즈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온라인을 겨냥한 미니보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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