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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한민국 동행세일, 국민에게 혜택 돌아가야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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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8  14: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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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 산업부 차장

이번달 26일부터 주요 유통업체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진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획한 대규모 할인행사다.

여기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이베이코리아와 쿠팡, SSG닷컴 등 인터넷쇼핑몰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유통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할인행사로 인한 손실분의 절반을 유통업체에게 분담토록 했던 규제를 대한민국 동행세일 시작일인 26일부터 완화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올해부터 대형 유통업체는 할인행사를 열면 할인분의 50%를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데 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해준 것이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혜택이다.

유통업체들의 강한 반발에도 정부가 규제 도입을 강행한지 6개월 만에 한발 물러선 것이기도 하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부임 이후 유통업계 경영진들과 공개적으로 처음 만난 이날 이런 결정을 전격적으로 내렸다.

이는 정부와 유통업체들의 이익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이 있다.

취업자 수 감소폭이 외환위기 당시 보다 크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0.1%에 불과한 시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좋은 경기부양 이벤트다.

하지만 5년째 이어진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지난해 흥행에 실패한 상황. 정부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내놓은 동행세일이란 이벤트에 유통업체들을 끌어들일 당근이 필요했다.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쇼핑시장에 밀려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상황에서 맞이한 이 규제가 너무도 싫었을 것이다.

결국 정부는 당근으로 판촉비 부담 완화를 던져줬고 유통업체들은 이 당근을 덥석 물었다.

경기 부양이라는 좋은 취지에 시작된 행사에서 정부와 유통업체들이 실리까지 챙긴 것이다.

이런 이득을 정부와 유통업체만 보면 서운하다. 기왕에 시작한 할인행사라면 확실하게 해야 된다.

이제 공은 유통업체에게 넘어왔다. 주1일 재택근무나 못난이감자 매입처럼 파격행보를 보인 유통업체들이 이번에도 국민들을 놀라게 해줬으면 싶다.

정부와 함께 누린 실리를 이제 국민들에게 나눠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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