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샛별 산업부 기자
주샛별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화장품업계에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로 훌쩍 찾아온 언택트(비대면) 구매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화장품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언택트로 인한 온라인 소비 경험이 기존 오프라인 소비에 익숙한 장년층에까지 확장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 보고 고르는 게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아니다.

수많은 로드샵 가맹점들을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업체로선 고민일 수밖에 없다.

아모레퍼시픽도 이 같은 언택트 구매의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로드샵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가맹점 수는 지난 2016년 기준 1045개에서 지난해 950개로 줄었다.

에뛰드하우스 매장도 같은기간 534개에서 지난해 285개로 절반 가까이 사라졌다.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 등 중견 기업들도 각각 177개, 198개 감소했다.

옛날 방식의 오프라인 매장은 이젠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고객들이 자주 찾고싶은 즐거움과 깊이 있는 경험(몰입감) 등으로 공간이 줄 수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언택트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고객들의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따뜻한 소통이나 카운슬링 서비스 등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를 것이다.

이에 최근 전문가들은 언택트를 넘어 다가올 ‘뉴택트(New-tact)’ 시대를 예상하고 있다.

뉴택트란 온라인 서비스에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접촉’을 뜻하는 신조어다.

뷰티업계도 이젠 기존 방식의 오프라인과 언택트를 뛰어넘어 새로운 방식인 뉴택트로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때다.

길거리에 매장만 차려놓고 소비자들이 오기만 기다리기엔 시대가 바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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