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OTT·인터넷 쇼핑 실적 반등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SK텔레콤이 일찌감치 단행한 사업다각화 영향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SK텔레콤 상반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G 가입자수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부대사업으로 분류돼 온 온라인 쇼핑몰과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등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업군은 아니지만 이전부터 ICT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월 한 달 동안 5G 신규 가입자 19만1천891명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KT(11만4천825명)와 LG유플러스(9만5천453명) 양사의 가입자 수를 합친 수준이다.

IPTV 사업을 담당 중인 SK브로드밴드, OTT 플랫폼 웨이브,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실제 코로나19로 영화관 관람객이 줄어든 이후 가정 내 IPTV를 통한 VOD(주문형 비디오) 사용자가 급증했다. 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IPTV를 통한 국내 VOD 이용건수는 3월 한 달간 174만149건을 기록, 전년대비 약 14% 증가했다.

웨이브 역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후 신규 회원이 빠르게 증가, 3월 한달 동안 약 45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이와 관련 웨이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가 높은 수준의 가입자수를 유지하는데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11번가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급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통신사업 외에도 다수 성장사업을 영위 중이며, 그 중에서는 코로나19 무풍지대 사업군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PTV는 코로나 수혜로 유의미한 매출 증가가 포착되고 있으며, 11번가는 생필품 비중이 높은 경쟁 플랫폼만큼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감지된다 또 웨이브도 수치 상의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플러스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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