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 진통제 병용투여 임상…“약물 상호작용 확인”
대웅제약·제일약품 경쟁제품 출시 준비에 적응증 확대 노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HK이노엔(전 씨제이헬스케어)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적응증(치료범위)을 늘리기 위한 임상을 시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한 성인 남성 60명을 대상으로 테고프라잔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를 반복 병용 투여 시 약동학적 상호작용을 알아보는 HK이노엔의 임상1상 신청을 지난 2일 승인했다.

이번 임상은 케이캡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것이다. 올해 같은 P-CAB 계열의 약물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적응증을 늘려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P14012’와 제일약품의 ‘JP-1366’이 대표적이다.

DWP14012는 올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일약품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출시하기도 전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하고 있다.

급성 또는 만성 위염 환자에서 DWP14012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으로 지난 1일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이 완치된 환자의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3상, NSAIDs 3종과 DWP14012의 병용투여 임상1상을 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이에 맞서 지난달 소화성 궤양과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나오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만성위축성 위염 환자의 제균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제품은 케이캡이 최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케이캡과 NSAIDs의 병용요법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이라며 “약물 상호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기초 단계의 임상시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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