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대한항공은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생존위기에 직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일 대한항공은 30여개 글로벌 항공사에 기내식을 생산·납품해 온 자사 기내식센터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사실상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지난 해 3월 하루 약 8만 식을 생산했는데 올 3월 말에는 하루 2천900식만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사태에 따른 국내 항공업계 손실이 6조4천500억원 가량에 달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고정비 압박에 조만간 도산기업이 쏟아져 나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항공업계 몰락이 2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실직 사태를 야기할 수 있고,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업계 회생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현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항공업계가 초강도 자구책을 시행 중이나 정부 지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항공사 채권 발행 시 정부(국책은행) 지급 보증 및 자금 지원 확대 등 구체적인 지원 요구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금 해외 각국에선 항공산업 살리기에 재정·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기간산업인 항공산업 생존을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맞춤 지원책을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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