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나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할 것”

30일 청주 중앙물류센터에서 LG생활건강 직원이 기부 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30일 청주 중앙물류센터에서 LG생활건강 직원이 기부 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화장품업계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30일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가맹점 등을 돕기 위한 현금·현물 총 8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등을 돕기 위해 치약과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72억원 상당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코로나19와 싸우는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3월 한 달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 제품 등도 매주 무상 공급한다.

또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아동, 여성 등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도 병행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어르신 긴급지원사업에 동참하며 전국 650여곳의 노인맞춤돌봄기관에 생활필수품과 화장품을 기증한다.

협력사에 대한 운영 자금도 지원하기로 해 방문판매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바닐라코를 전개하는 에프앤코는 지난 26일 대구의료원에 클렌저와 보습크림 등 약 900여개 제품을 기부했다.

에프앤코는 대구·경북 지역주민을 위한 치료를 이어나가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물품 지원을 단행했다.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가 상해있을 의료진들을 위해 피부 세정과 보습에 도움이 되는 제품 위주로 구성해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지원 제품은 모공 노폐물 케어에 도움이 되는 ‘클린 잇 제로 클렌징 밤 포어 클래리파잉·토너패드’와 ‘클린 잇 제로 바디 클렌저 믹스베리 비타민C’, ‘하이 바이 수딩 배리어 시카 크림’ 등이다.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는 대구 지역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마스크와 3억원 상당 피부 진정 스킨케어 제품을 지난 25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환자 케어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이 계속되는 마스크 착용과 방호복과 고글 착용 등으로 피부 자극이 심하고 상처까지 생기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어 마련했다.

카버코리아는 피부 진정 성분으로 이뤄진 ‘AHC 미니멀10 스킨케어’와 ‘AHC 에이지리스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등을 기부했다.

또 카버코리아 직원들을 위해 회사 측에서 미리 준비해둔 마스크 5천장도 함께 전달했다.

아이소이도 2억원 상당의 손 세정제와 화장품을 기부해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기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시에 개인위생 관리 필수품을 지원하고 마스크 장기착용으로 인한 피부 고민에도 도움을 전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한적십자협회를 통해 자체 제작한 100% 천연 핸드클리너 1만개와 피부진정 전용 마스크팩, 스팟제품 등 총 4천6백개의 제품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전달 물품인 아이소이의 핸드클리너는 천연발효 에탄올 성분 62%과 판테놀, 알로에베라 추출물 등을 더해 사용 후 건조함을 최소화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만큼은 가깝게 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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