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채용 일정도 못 잡아
NH농협은행, 면접 잠정 연기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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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상반기 은행권 채용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멈춰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우리·IBK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통상적으로 3~4월 모집 공고를 내고 원서접수를 시작해 5월부터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의 경우 기업은행은 3월부터 서류 전형을 시작했고 신한·우리은행은 4월부터 원서를 접수했다.

가장 먼저 상반기 채용을 시작한 NH농협은행도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농협은행은 당초 지난달 9일로 예정됐던 공채 필기시험을 2주 연기해 지난달 23일 진행했지만, 이후 면접 등 일정은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필기시험 등을 진행하려면 최소 수백명의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야 하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면서 채용일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만 1천명 이상을 뽑는 은행권 채용이 멈춰서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채용일정이 미뤄지는 것을 넘어서 공채가 무산되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될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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