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NK세포 치료제 활용해 개발…“올 하반기 임상 계획”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GC녹십자랩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빠르면 올 하반기 국내와 미국에서 인체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GC녹십자랩셀은 미국 바이오텍 클레오 파마슈티컬스(KLEO Pharmaceuticals)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자사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NK) 치료제와 클레오의 항체유도물질(Antibody Recruiting Molecules·ARMs)을 활용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대해 GC녹십자랩셀은 “이번 프로젝트는 투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며 “초기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 연구팀 등과 협업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감염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NK세포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과 NK세포치료제에 중화항체 역할을 하는 ARMs를 함께 활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2가지 방식이다.
”이라며 “초기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 연구팀 등과 협업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 NK세포치료제는 타인의 세포로 만들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른 NK세포치료제의 경우 자가 세포로 약물을 만들어 양산에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약물 재창출 연구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 제거에 일차적으로 관여하는 선천면역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항체 선별과 같은 후보물질 도출이 필요 없고 NK세포치료제를 항암제 용도로 개발할 때의 안전성 자료도 있어 절차가 짧은 임상(치료목적 임상, 이른바 긴급임상)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면역세포의 특징은 우리 몸의 침입자를 찾아 없애는 것”이라며 “이미 임상 단계에 있는 NK세포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