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업계 최초 ‘애플 리스’
하나카드, 중금리대출·자동차 금융 시장 진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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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수수료율 인하로 지급결제 부문의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카드사들이 부수입을 늘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이었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수수료 체계를 정비하고 나서며 그 규모가 축소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전업계 카드사는 결제 부문에서 1천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리스, 할부금융, 중금리대출 등 부수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카드업계 최초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Apple)’의 정보통신(IT)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스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KB국민카드는 서비스 시행을 위해 지난 26일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6개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애플 제품에 이어 내구 연한이 있는 내구재 품목으로 리스 금융 대상 상품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중금리 대출 사업을 취급하지 않았던 하나카드가 진출하면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금리 대출은 신한카드가 2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고, KB국민·롯데·우리카드가 각각 1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하나카드 최저 6.90%에서 최대 13.84% 금리의 중금리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올해 하반기에는 자동차 할부금융 대출도 시행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지급결제 부문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며 “수익 다각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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