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가입자 2천만 돌파

모델들이 ‘채팅+’ 가입자 2천만명 돌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T, KT, LGU+>
모델들이 ‘채팅+’ 가입자 2천만명 돌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T, KT, LGU+>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이 최근 잦은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이통3사 연합 메신저 서비스 ‘채팅+’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의 잦은 오류와 코로나19 확대 방지 차원으로 산업계의 재택근무가 겹치면서 이통3사의 ‘채팅+’가 대체 서비스 떠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6시경 카카오톡에서 접속장애 및 메시지 송수신 오류가 약 30분간 발생했으며, 앞선 지난 2일에도 1시간 20여분 간의 오류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별도의 사내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카카오톡 오류로 인해 업무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당시 카카오측은 해당 오류에 대해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 오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톡의 과도한 서비스와 충분하지 못한 서버확장을 지적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순 문자메시지만 전송하던 서비스에서 시작해 송금, 뉴스, 쇼핑, 지도 등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가 추가됐지만 해당 수준에 맞는 서버 확장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카카오톡 오류 사태와 반대로 최근 대체 서비스로 급부상한 이통3사의 ‘채팅+’는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진화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 Rich Communication Services)다.

이 서비스는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카카오톡처럼 선물하기, 송금하기, 읽은 확인 기능이 탑재됐으며, 최대 100명의 그룹대화를 지원한다. 또 5MB 이하 용량인 사진, 동영상 전송시에는 별도의 데이터 차감과 요금 부과가 없이 사용가능하는 차별점을 가졌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채팅+’는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만에 가입자 2천만명을 달성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물론 카카오톡 보다 사용자가 적어 원활한 사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모든 스마트폰 기종에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카카오톡을 넘어서기 당분간 힘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관계자는 “채팅+는 서비스 초기로 사용자 확보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측면에서 카카오톡에 밀리는 서비스다”며 “하지만 국내 메신저 서비스에서 사실상 독점점 지위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톡에 경쟁이 생긴다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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