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점유율 0%대 삼성전자도 현지 재도약 조짐

삼성전자의 중국 상해 오프라인 매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중국 상해 오프라인 매장<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중국의 5G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중국정부 산하기관 중국신통원(中国信通院)이 발표한 ‘2019년 12월 중국 휴대폰시장 운영분석 보고(2019年12月国内手机市场运行分析报告)’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중국시장에서만 541만대의 5G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지난해 총 판매량도 1천376만9천대를 기록했다.

국내 및 타 해외시장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4월 5G 서비스가 상용화돼 지난해 11월까지 435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32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2%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의 12월 한 달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해 8월 중국시장의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70만대에 머물렀지만 11월 5G 상용화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3만개의 5G 기지국을 확보해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5G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그 동안 현지시장에서 0%대의 시장점유율로 고전하던 삼성전자도 재도약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중국에서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9%를 기록해 54%를 차지한 중국업체 비보(VIVO)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11월 중국의 5G가 본격 상용화됨에 따라 플래그십 사양에서는 화웨이가,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비보와 샤오미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해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중국에서는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중국 제조업체들이 저렴한 5G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고있어 이에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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