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두레정치연구소 대표
한창희 두레정치연구소 대표
사랑하면 남녀 간의 애틋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우선 떠올린다.

사랑은 좋아하는 마음에 무엇인가 주고 싶고, 잘되기를 바라고, 안보면 보고 싶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의 상태이다.

물론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경 창세기편에 보면, 하나님이 아담을 만들고 그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었다고 한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 즉 남녀 한 쌍으로 인류는 시작이 된 것이다. 그러니 사랑도 남녀간의 사랑이 최초의 사랑이다. 다음에 모성애, 부성애, 형제애, 우애, 박애 등등 사랑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따라 다양해졌다. 사랑이 없으면 종족의 유지가 힘들다. 다시 말해 사랑은 종족을 유지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사랑도 체계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성경 창세기에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들어 천국 즉 에덴동산에서 살게 하였다. 이들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했다. 궁금증을 못이긴 이브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먹길 권했다. 이들은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쫒겨나 이 세상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신(神)은 선과 악, 백과 흑, 빛과 어둠, 정과 반 등 양극의 조화로 우주, 자연계를 창조하신 것이다. 생명체가 종족을 유지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면 즐거움과 쾌락을, 이에 반하면 고통과 괴로움을 주어 방지하였다. 반드시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게 만들었다. 양극의 중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 과부족이 없는 상태가 최적인 것이다.

혹자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인간을 선하게 만들지 악한 마음도 갖게 만들었냐고 한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는 선하게 만들어졌다. 선악과를 따먹은 순간부터 선과 악을 구별하는 이성도 갖게 된 반면 선과 악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체험도하고, 책임도 지게끔 만들었다. 한마디로 극과 극이 뒤엉켜있는 실타래를 이성으로 스스로 풀어가며 살라는 것이다. 고행이 시작된 것이다.

인간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다.

흔히 사랑은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할 뿐 표현하길 꺼린다.

사랑표현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사랑의 마음은 어떤 형태로든 표현해야 한다. 배우자와 가족의 생일날에 정성이 담긴 선물은 분명 사랑의 한 표현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사랑의 표현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 익숙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형제간에도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부모가 확실히 가르쳐줘야 한다.

필자는 아들만 둘이다. 큰애가 취직을 하였다. 큰애에게 봉급을 받으면 너의 용돈을 제외한곤 모두 동생의 학비와 용돈으로 주라고 하였다. 네가 결혼하거나 결혼하기 전이라도 동생이 취업을 하면 안줘도 된다고 했다. 큰애가 멍하니 내 얼굴만 쳐다보았다. 통상 적금을 들라고 하는데 말이다.

사실 가족은 겁재(劫財)의 관계다. 재물을 그냥 가져가도 되는 관계다. 부모가 사망하면 재산은 자식에게 상속한다. 자식이 분가하면 부모가 살림살이를 마련해준다. 자식이 적금 들어 모은 돈과 합쳐서 마련하든, 적금대신 동생의 학비와 용돈을 주어 부모가 살림살이를 모두 마련해주든 부모 입장에선 그 돈이 그 돈이다. 하지만 형제들 입장에서는 다르다. 형이 봉급전액을 학비와 용돈으로 주는데 감동먹지 않을 동생이 어디 있겠는가?

틈만 나면 맞먹으려고 덤비던 동생이 용어부터가 형님으로 바뀌고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해졌다. 동생도 무엇이 생기면 형부터 챙기려고 한다. 세상만사가, 사랑마저도 다 품앗이다. 큰애도 이해하고 좋아하고 있다.

결혼하면 남인 새 식구가 들어와 형제나 부모라도 재물을 마음대로 주기가 쉽지 않다. 평소에 형제간에 서로 재물을 주어 본 경험이 없는 형제는 남처럼 되기 십상이다. 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직계존속 최고 어른에게 수입의 백일조라도 드리는 것을 처음부터 생활화해야 한다. 적어도 자기 수입의 십일조는 부양가족이외의 사람들에게 베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십일조는 교회에 바칠 것이 아니라 십일조정신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그 사랑은 열배 백배가 되어 다시 되돌아온다.

사랑은 주는데서 비롯된다. 사랑도, 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흔히 사랑은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할 뿐 표현하길 꺼린다.
사랑표현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사랑의 마음은 어떤 형태로든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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