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포트폴리오 확장해 실적 부진 개선할 것"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생산기간을 단축해 실적 개선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기간을 기존 방식 대비 최대 30%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세포배양기술은 'N-1 Perfusion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 세포배양의 직전 단계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이다.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린다고 알려졌다.

이번 첨단 기술 적용은 3공장 수주물량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CMO)을 주력사업으로 위탁개발제조(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CDO)까지 사업을 확장해 왔다.

지난 1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18만리터 규모의 3공장 수주물량을 50%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1위 CDMO(CDO+CMO)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며 사업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영업손실 154억원으로 적자전환하고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37.7% 감소해 78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부진은 2공장의 정기 유지보수 때문이라며 향후 더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CMO 공장의 생산 용량은 1공장 3만, 2공장 15.2만, 3공장 18만ℓ로 총 36만2천ℓ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며 "수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중장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약품 조사평가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3조원에서 2025년 약 36조원으로 3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 CDO 시장도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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