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자격요건 높아지면서 청약통장 필요없는 대체 상품에 수요 몰려"

삼송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에 방문자들이 몰렸다. <사진=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에 방문자들이 몰렸다.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 심화에 따라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주거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청약 결과 418세대 모집에 5천30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7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7억 원대로 다소 높고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되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KCC건설이 지난해 10월 안양에서 분양에서 분양한 ‘안양 KCC 스위첸’ 오피스텔은 청약 평균 경쟁률이 73.11대 1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 GS건설이 분양한 ‘신중동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도 청약 경쟁률 22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과천 ‘e편한세상 시티과천’역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총 549실 모집에 1천741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3.17대 1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청약 자격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잇따라 청약 제도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현재 규제지역에서 1순위 청약 자격을 갖추려면 청약통장 가입 기간, 납입횟수, 주택소유 여부, 청약 담첨 여부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유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청약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와 함께 청약 자격요건도 높아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주거 상품에 주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와 함께 투자가치가 낮은 아파트에는 청약 미달이 늘어나고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에는 청약 통장이 몰리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브라이튼 여의도’ 등이 주목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과천시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8 일대에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25층 2개 동이며, 오피스텔과 섹션오피스는 각각 별개의 동으로 조성해 독립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오피스텔 동은 지상 24층까지이며 전용면적 69~84㎡ 319실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69㎡ 115실, 84㎡ 204실로 희소성 높은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신영과 GS건설,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MBC부지개발사업인 ‘브라이튼 여의도’는 이달 중 오피스텔(849실)만 먼저 공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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