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5월 항공화물 수송량이 전년 대비 8.7% 감소한 28만6000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선에서는 항공 수출입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9.9% 감소한 26만3000톤을 운반했고, 국내선에서는 제주노선 화물 증가로 전년 대비 8.8% 늘어난 2만3000톤을 옮겼다.

국제화물의 경우 지역별로 보면 스마트폰 등 IT제품 수출이 증가한 중동·대양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화물량이 감소했다.

대양주 지역과 중동지역은 원자재 가격 및 유가 상승으로 소비수요가 회복되면서 IT 제품 수출이 늘었지만 일본지역은 지진과 원전사고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화물량이 16.7% 감소(6623톤)했다.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은 전년 대비 10.6% 감소한 25만3000톤을 처리했지만, 김포공항은 17% 증가한 4600톤, 김해공항은 8.8% 증가한 4900톤을 처리했다.

인천공항은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이 모두 감소했고, 특히 수출화물이 19%(10만톤→8만1000톤) 줄었다. 김포공항은 하네다 노선 운항 증가로 일본지역 수출입 화물이 증가(744톤)했고, 김해공항은 홍콩, 방콕지역 등의 화물이 늘었다.

국내화물의 경우 제주노선 화물량이 전년 대비 11.3%증가(1만9000톤)했지만, 내륙노선은 운항편수가 8.4%(349편) 줄면서 화물량이 4.2%(3200톤) 감소했다.

국토부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도 기저효과와 연휴 항공수출 물량이 감소로 5월 항공화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6월에도 주요 수출국인 EU, 미국의 경제회복 지연으로 IT 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전년과 같은 화물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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