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영업익 10.1% 증가…모두투어는 3.9% 줄어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여행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하나투어는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좋아진 반면 모두투어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천24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여행상품 판매 감소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1%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호텔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하나투어 실적 호조에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하나투어가 면세점사업에서 10억원, 호텔사업에서 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 면세점에서 49억원, 호텔에서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던 것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반면 모두투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1분기 매출은 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3.5%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인기여행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 여행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달까지도 두 업체의 여행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미포함)는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한 26만8천여 명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동남아, 중국, 남태평양, 일본 등 가까운 여행지의 여행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수요는 14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다만 항공권 판매는 9만6천명으로 전년비 12% 성장했다.

모두투어는 “항공권 판매 호조에도 불구, 현지투어를 포함한 입장권 등의 단품 판매가 30% 줄어든 것이 전체 성장을 제한했다”며 “일본을 비롯해 남태평양과 미주 지역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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