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56% 실적 상승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증권사 해외법인 실적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4개 증권사 해외점포 62곳의 당기순이익 및 자산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해외법인 전체 당기순이익은 2016년 450만 달러에서 2017년 4천800만 달러, 지난해 1억 달러를 훌쩍 넘은 1억2천280만 달러(약 1천400억원)까지 상승했다. 2017년 대비 155.7% 불어난 수치다.

자산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증권사 해외현지법인 총 자산은 지난해 기준 494억9천만 달러(약 56조4천억원)로 2017년 말 대비 50.6% 증가했다.

자기자본 규모도 47억3천만 달러(약 5조3천억원)로 81.9% 커졌다. 해외 진출 증권사 전체 자기자본(37조7천억원) 중 14%에 해당한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금감원은 국내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중심으로 유상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규모 확대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베트남을 비롯한 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지역 및 인도 등에 증권사 거점 비중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개업무 및 IB업무, PBS(전담중개업무) 사업 진출 등 수익원이 다양화돼 당기순이익 등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잠재적 투자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해외점포 수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2015년 75개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감소, 지난해에는 13개국 62개(현지법인 47개·사무소 15개)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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