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UAE서 대규모 입찰 참가…1분기 해외수주 275% 증가
1분기 정비사업 4천341억 수주…“올해 목표 달성 무난할 것”

GS건설이 시공한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이 시공한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전경.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GS건설이 해외 수주와 국내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건설업계 및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GS건설·페트로팩 컨소시엄은 알제리 국영석유공사인 소나트렉(sonatrach)이 발주한 하시 메사우드(Hassi Messaoud) 정유플랜트 EPC 입찰에 최저가로 투찰했다.

알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하시 메사우드 지역에서 하루 1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공장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모두 진행하는 25억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선정된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시공을 모두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GS건설·페트로팩 컨소시엄과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 삼성엔지니어링·TR(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 컨소시엄, 테크니몽·페트로젯 컨소시엄, 사이노펙·CTI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차이나 HQC, 화루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GS건설은 또 35억달러(4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가솔린&아로마틱스(GAP) 플랜트 프로젝트의 상업입찰에도 참여한 상태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해외 수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건설의 해외수주액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4천500억원) 275% 증가했다. 1분기 국내 건설업체 전체 해외수주액(5조6천억원)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올해 수주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다양한 입찰 풀을 감안할 때 하반기 강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회사가 쌓아온 플랜트 및 해외 수주역량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호주 와 UAE에 각각 10억달러, 35억달러 규모의 입찰 파이프라인이 존재한다”며 “둔화되는 주택 사이클을 플랜트 사이클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매출의 54.3%를 차지한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서울과 대전지역에서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며 국내 건설사 중 정비사업 수주금액 2위를 기록했다. 수주금액은 4천341억원이다.

GS건설은 또 올해 전체 분양물량 2만8천여가구 중 74%에 달하는 2만1천여가구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분양성이 양호한 도시정비사업이 주를 이뤘다”며 “타사와 차별화된 안정적인 분양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올해의 목표실적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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