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부터 자산관리, 상품가입, 사후관리까지 전면 비대면化
은행 ‘비대면 시대’ 도래…금융 서비스의 접근성 높아져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KB국민은행이 전방위적인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KB국민은행 노조 파업에서 ‘무인화’의 위력을 충분히 확인, 진정한 은행권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다는 업계 판단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콜센터 혁신을 위한 비대면 전문상담 브랜드 ‘스타링크’와 비대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자산관리#(샵)’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업무영역에 대한 비대면화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인터넷뱅킹과 KB스타뱅킹의 펀드 및 보험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고객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었던 펀드와 보험상품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상품정보 제공부터 사후관리까지 비대면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고객이 원하는 펀드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검색 기능을 강화했으며 펀드 운용 규모나 투자비용과 같은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한 펀드의 운용상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My 펀드진단 서비스’와 고객이 직접 선택한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마이픽 폴리오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으며 ‘펀드 자동환매’, ‘연금수령신청 및 연금저축펀드계좌 해지’ 등 영업점에서만 신청 가능하던 거래를 온라인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이번 개편으로 변액보험, 주택화재보험 등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던 보험상품들도 스타뱅킹을 통해 대부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1일에는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과 KB스타뱅킹의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KB국민은행은 대출서류 제출을 전면 디지털화해 무서류·무방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고객의 중요서류는 스크린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자동 제출할 수 있으며 부동산 전세(매매) 계약서, 영수증 등도 스마트폰 촬영 제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자등기 및 권리보험 도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도 서류제출부터 전자등기를 통한 담보주택 근저당권 설정까지 전면 비대면화 했으며 비대면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KB 스타 신용대출’은 기존에 직업군 및 기업규모에 따라 달리 운용됐던 비대면 신용대출상품 7종을 통합해 상품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신속하게 대출조건을 안내한다.

‘KB 스타 전월세보증금대출’은 고객이 직접 실행해 임대인에게 바로 지급되는 전월세대출상품이다. 잔금 지급일 당일 상황에 따라 대출금 지급 시점을 고객이 결정할 수 있으며 토요일 및 공휴일에도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대출신청 채널도 확대했다.

기존 인터넷뱅킹 및 KB스타뱅킹에 더해 모바일 웹 기반의 대출전용 플랫폼인 ‘KB스마트대출’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앱 설치나 회언가입 절차 없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맞춤 금리 및 한도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또 타행 인증서 바로 사용, 대출금 타행계좌 입금, 대출약정화면 내 자동이체 계좌 간편개설 등 대출신청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KB스타뱅킹에서 카메라 촬영만으로 공과금 납부가 가능한 ‘KB스타샷’ 서비스의 범위도 확대했다.

공과금·세금 납부만 가능했던 KB스타샷에 통장, 1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증명서 등의 중요증서를 모바일 신청 후 우체국의 본인지정 등기우편을 이용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에 영업점 창구에서 주로 처리했던 각종 변경, 신고, 재발급 거래를 통합하고 대화형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앱화면으로도 은행원과 대화하듯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로 제출했던 각종 서류도 카메라 촬영으로 영업점 직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각종 서비스의 비대면화 개편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나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은행원 대면 없이도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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