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개악’ 관례 깬 후속 라인으로 고객 이탈 방지

씨티 뉴 캐시백 카드, 카드의정석 위비온 플러스 카드, 애니 플러스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위쪽부터).
씨티 뉴 캐시백 카드, 카드의정석 위비온 플러스 카드, 애니 플러스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위쪽부터).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사들이 기존 대표 상품의 혜택을 더욱 강화한 후속 상품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카드상품의 리뉴얼은 혜택이 줄어드는 것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혜택에 따라 고객이 주거래카드를 갈아타는 이탈현상이 심화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기 상품의 혜택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씨티 뉴(NEW) 캐시백 카드’에 신규 혜택을 추가 적용했다.

씨티 뉴 캐시백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건별 사용금액의 0.7%를 캐시백으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캐시백 적립은 카드 전월 실적이나 사용횟수와 관계없이 적립되며 적립 한도 역시 제한이 없다.

씨티은행은 ‘무조건 적립카드’가 쏟아지는 시장 상황에서 씨티 뉴 캐시백 카드의 메리트를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자동으로 환급되는 캐시백 기준을 완화했다.

2만원 이상 누적돼야만 1만원 단위로 고객의 결제 계좌에 캐시백되던 기존 방식을 1원 단위로 매월 환급되는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온라인 쇼핑, 해외, 휴대폰 요금에 대해 월 최대 2만5천원 한도로 7%를 캐시백해주는 특별 혜택을 추가했다.

여기에 연간 사용실적이 600만원 이상이면 1만 보너스 캐시백을 일괄 제공하는 연간 보너스 적립 혜택도 더했다.

우리카드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상품 ‘위비온 카드’를 지난해 시리즈 카드 열풍을 일으켰던 ‘카드의 정석’ 라인으로 재편했다.

새롭게 탄생한 ‘카드의 정석 위비온 워라밸’의 기본 혜택 내용은 위비온과 동일하나 ‘워라밸’ 서비스가 추가됐다.

워라밸 서비스는 헬스장, 필라테스, 볼링장, 당구장 등의 레저 업종과 미용실, 사우나 등의 미용 업종, 서점 등에서 7%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혜택 강화에도 연회비는 해외겸용 1만5천원으로 기존 위비온 카드와 동일하게 적용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알짜카드로 평가받는 온라인신청 전용 상품 ‘스마트애니(Smart Any) 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애니 플러스(Any PLUS)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애니 플러스 카드는 모든 가맹점 기본할인율로 스마트애니(0.8%)보다 약간 낮은 0.7%를 제공하지만 월등히 높은 특별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 플러스 카드는 온라인 가맹점 결제 시에만 1.4%의 특별 할인을 지원하는 스마트애니 카드와 달리 국내 온라인 가맹점은 물론 해외 전세계 가맹점에 1.7%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는 해지 시 별도의 불이익이 없다는 특성 상 고객들이 혜택에 따라 주거래카드를 갈아타는 경우가 잦다”며 “보통 카드가 리뉴얼되면 기존보다 혜택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인기 상품의 혜택을 더욱 강화해 재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카드 상품이 확보한 인지도와 인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고객의 선호도와 최신 트렌드를 분석, 수요가 많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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