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부터 카드발급, 대출까지 다양한 서비스 제공
영업지점 운용비용 절감·업무 효율성 향상 기대

<사진=KEB하나은행>
<사진=KEB하나은행>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은행권이 업무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지점을 통폐합하는 대신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이 직접 방문해 금융 업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VIP고객 한정으로 실시하던 방문 자산관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지 않거나 영업지점 방문이 여의치 않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외화환전, 대출실행과 연계된 은행계좌 개설, 체크카드 신규발급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지원하는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4시간 전국 어디서나 상담 신청을 하면 지점 방문 없이도 은행 전담 직원이 직접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난 12월 10일부로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의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는 디지털 플랫폼 ‘1Q 영업지원시스템’과 전용 콜센터를 통해 금융거래 목적과 종류를 입력하고 상담을 요청한 고객에게 대면 등의 방법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영업점 직원이 직접 찾아가서 상담 및 금융업무 처리를 도와주며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선 상으로 상담을 마친 후 인근 영업점 담당자를 소개해준다.

KEB하나은행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대출 및 대출실행과 연계된 은행계좌 신규, 전자금융 신규, 체크카드 신규 등 은행 업무의 제반 거래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향후 제공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14일부터 자산관리 전문가가 직접 중소기업을 방문해 중기 근로자들에게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자산관리 클래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경제 환경과 재테크 전략’, ‘주택청약을 활용한 내 집 마련 방안’, ‘직장인을 위한 연말정산 꿀팁’ 등 금융, 부동산, 세무 등의 주제로 진행되고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개별상담도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은 기업은행과 거래하고 교육 수강인원이 10명 이상인 중소기업으로,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은 거래 지점에 신청하면 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외화 실물을 직접 배달해 주는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의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는 모바일 또는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한 외화를 우체국 배달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서비스 지역 확대와 함께 환전 가능 통화도 기존 6개 통화에서 총 10개 통화(미국달러, 유로화, 일본엔화, 중국위안화, 홍콩달러, 태국바트화, 싱가폴달러, 영국파운드, 캐나다달러, 호주달러)로 늘렸다. 외화는 전액 신권으로 배송돼 위조지폐에 대한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외화 배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KB스타뱅킹, 리브(Liiv),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상담부를 통해 신청하고 외화를 받을 날짜와 장소를 지정하면 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비대면채널 강화로 지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방문 서비스가 VIP고객 위주로 제공되고 근로자들이 업무 중 은행 방문이 어려워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은행들이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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