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원료·제품 유해성 여부 재수사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검찰이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 이마트 등을 15일 압수수색했다. 이들이 제조 유통한 가습기 살균제와 원료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수사가 재개되면서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이날 이들 업체 본사에 각각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제품 원료 등 정보와 판매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앞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지난해 11월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해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했다. 애경산업은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

가습기넷은 2016년 8월에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CMIT·MIT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단됐고, 이들 기업은 처벌받지 않았다.

이후 환경부가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검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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