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앱 스타트업 ‘모빌’ 인수…아파트 생활 편의 서비스 시너지 기대

<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카오페이는 아파트앱 스타트업 ‘모빌’의 지분율 70%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스타트업 경영권 인수 첫 사례로, 19일부터 ‘모빌’을 이용 중인 30만 입주민을 대상 한 카카오페이 아파트관리비 납부 서비스가 시작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1일 모빌과 인수 계약을 체결해 최대 주주에 올랐으며 지난 1일 계열사 편입을 완료했다.

모빌은 2014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현재 약 200개 아파트, 30만 명 입주민을 대상으로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의 투명한 소통과 편의를 돕는 SNS 서비스다.

전자투표, 전자결재, 전자관리비고지서, 디지털음성방송, 아파트 시설물 예약,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청구서, 인증 등 자사의 생활 금융 플랫폼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민의 편의를 높여주는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온 모빌이 주거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

카카오페이와 모빌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연계한 아파트 생활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모빌을 이용 중인 모든 입주민들은 이제 카카오페이로 아파트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게 되며 추가 과금 및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아파트관리비 청구서를 받거나 모빌 앱에 접속해 카카오페이로 바로 납부할 수 있다.

은행 영업시간 제한이나 인터넷 뱅킹 이용의 불편 없이 24시간 원하는 때에 납부 가능하며 납부 내역도 카카오페이로 실시간 조회 가능하다.

모빌과 제휴한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앱을 설치 않은 주민도 관리사무소에 신청하면 관리비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 모빌은 카카오페이의 플랫폼과 연계해 기존 서비스의 편의성도 높여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200여 개 아파트에서 1천300번 이상 이용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빌의 전자투표 서비스에 카카오페이 인증을 접목시켜 내년 상반기에는 주민들이 카카오톡으로 보다 더 편리하게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또 집 밖에서도 아파트 음성 방송을 카카오톡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무인택배함, 월 패드, 차량차단기 등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아파트는 다양한 금융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보다 접근하기 쉽고 이용하기 편리한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생활 금융 플랫폼과 모빌의 아파트 생활 서비스를 접목시켜 사용자들에게 한층 더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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