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보증 프로그램 제공하며 무역금융 수익창출 도모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은행권이 국내 수출기업의 든든한 업무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섰다. 다양한 글로벌 무역금융솔루션 및 보증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무역금융을 통한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무역금융은 무역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 자금조달 공백을 해결해주는 금융 서비스로, 연간 약 16조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무역규모 중 80% 이상이 무역금융에 의존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0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필리핀 마닐라 소재 아시아개발은행 본점에서 국내 수출상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한 무역금융 보증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보증 대상은 아시아 지역 19개국 75개 은행이다. 국내 수출상은 KEB하나은행을 통해 사전에 상대 수입상 거래은행의 신용도를 미리 살펴보고 수출대금 회수가 보장된 현지은행을 소개 받을 수 있다.

수출상은 소개받은 은행이 발행한 수입신용장에 대해 ADB의 100% 보증을 받아 별도의 담보 없이도 KEB하나은행을 통해 수출대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어 아시아지역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대금 회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거래 활로가 열려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거래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9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무역활성화 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EBRD는 수입상 은행들에 대한 보증을 지원하며 신한은행은 다양한 무역금융 상품을 제공,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개발도상국가 수출 활성화 및 신시장 개척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무역자동화 서비스 기업 레디코리아와 함께 수출입 고객을 위한 디지털 무역 솔루션 'KB원트레이드(ONE TRADE)'를 출시했다.

KB원트레이드는 수출입 기업의 무역서류 작성, 통관·물류·보험 업무, 은행 거래까지 지원한다.

기존에는 종이서류를 작성해 통관 및 물류 업무 처리 후 은행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KB원트레이드를 이용하면 관세사, 포워더, 보험회사 등 무역 유관기관과 디지털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

또 신용장·해외송금 등 수출입 관련 은행업무까지 비대면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가입한 기업에 한해서 6개월 간 고객이 직접 KB원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무역금융 고객 확보를 위해 각종 디지털 서비스 제공 및 보증 협약을 맺으며 수출 성공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무역금융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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