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동영상 채널 등 기반으로 콘텐츠 소통 나서

지난달 30일 롯데푸드 본사에서 열린 빠삐콘테스트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정성호 롯데푸드 영업전략부문장, 이경석 롯데푸드 마케팅부문장,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 BJ 흥구기, BJ 구슬이, BJ 오메킴승현2, BJ 바일라TV 수진&인지,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이사, 채정원 인터랙티브 콘텐츠 사업본부장. <사진=롯데푸드>
지난달 30일 롯데푸드 본사에서 열린 빠삐콘테스트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정성호 롯데푸드 영업전략부문장, 이경석 롯데푸드 마케팅부문장,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 BJ 흥구기, BJ 구슬이, BJ 오메킴승현2, BJ 바일라TV 수진&인지,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이사, 채정원 인터랙티브 콘텐츠 사업본부장. <사진=롯데푸드>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유통업계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꽂혔다. 인플루언서는 SNS, 인터넷 스트리밍 등의 방식으로 유명세를 얻은 사람을 칭하며 이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 불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 현대홈쇼핑, 이마트, CU 등은 SNS와 동영상 채널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소통에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는 최근 아프리카TV와 협력해 빠삐코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25일까지 아프리카TV에서 빠삐코 노래에 맞춰 리액션(연기, 춤, 노래, 연주 등의 콘텐츠)을 하고 이를 겨루는 빠삐콘테스트를 진행했다. 리액션에 자신 있는 101명의 BJ가 콘테스트에 응모해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심사위원과 시청자 투표로 본선 진출자 12명을 뽑았고, 25일 본선 생방송 투표와 롯데푸드 직원 투표를 합해 최종순위를 가렸다.

해당 콘텐츠들은 아프리카 TV에서 1천700만건, 유튜브에서 300만건의 시청이 이뤄지며 총 2천만건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본선 행사 중에는 ‘빠삐콘테스트’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5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실제 8월 빠삐코 매출도 지난해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특히 10~20대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아프리카 BJ들이 빠삐코를 적극 홍보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 젊고 친밀하게 만들었다는게 롯데푸드측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은 인터넷쇼핑몰 ‘현대H몰’을 통해 ‘인플루언서’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인 ‘훗(Hootd)’을 지난달 오픈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로 온라인에 전용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홈쇼핑 업계에서는 처음이라는게 현대홈쇼핑측의 설명이다.

현대H몰의 ‘훗’ 매장에 처음 입점된 SNS 인플루언서는 8명으로 이들의 총 팔로어 수는 약 140만 명에 이른다. 여성의류·핸드백·주얼리·화장품·건강식품 등 약 2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프로모션·배송·상담 등 현대H몰의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앱으로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도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이마트를 소재로한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갈 크리에이터인 ‘크리이마터’를 선발했다.

‘크리이마터’는 크리에이터와 이마트의 합성어로 ‘이마트를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의미한다. 선발된 이들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크리이마터로 활동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크리이마터로 선발된 3인에게는 전문가용 영상촬영장비 세트와 함께 소정의 활동비 및 영상제작을 지원하고, 이마트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일반인 대상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인 ‘CU덕후’를 운영하고 있다. 2~3개월에 한번씩 30명의 ‘덕후(특정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지식 등을 지닌 사람)’를 모집한다. CU덕후가 되면 매주 쏟아지는 CU의 신상품을 출시 전 먼저 맛보고 품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 품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 SNS에 신제품을 소개해 제품 출시 전 입소문을 내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각각의 인플루언서들이 고객의 관점에서 제품과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등 활발한 소통이 가능한 부분이 장점”이라며 “SNS 채널이나 유튜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층을 공략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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