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10% 성장, 안주야 점유율 68% 안착…사업다각화 노력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대상이 김치, HMR 사업 호조와 더불어 커피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식품업계에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대상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54억원으로 47.9% 증가했다. 매출은 7천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3%, 늘어났다.

대상은 김치 시장 1위 업체다. 대표 브랜드로는 ‘종가집’ 등이 있다. 종가집 김치는 포장김치 성수기인 여름철(7~9월) 매출이 연매출의 35%를 차지했다. 2016년에도 여름철 판매량이 연매출의 40%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상은 장류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추장과 된장은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간장도 샘표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판매량이 꾸준한 장류제품은 대상의 ‘효자’ 품목이다.

HMR시장의 성장세도 대상이 호실적을 거두는데 한몫했다. 대상의 HMR 매출은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했다. 특히 안주 HMR 시장의 포문을 연 청정원 안주야는 2016년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지난해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33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 7월 기준 시장점유율 68%로 올해는 500억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종가집 김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대상 관계자는 “매년 포장김치 시장이 커지며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맞은데다 최근 폭염으로 배춧값이 급등하며 포장김치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상은 커피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대상은 이달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통해 ‘마이 오피스 커피’를 출시했다.

‘마이 오피스 커피’는 동결건조(FD) 커피를 사용해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사무실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꾸준한 커피믹스 수요층을 감안해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시선을 모으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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