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상반기 모바일 판매액 1조…CJ·현대·롯데·NS, 모바일 확장 나서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TV 기반이었던 홈쇼핑 산업이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 ENM 오쇼핑 부문,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업체들이 올 상반기 모바일에서 높은 성과를 내며 관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2분기 모바일에서만 5천37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수치다. 이는 GS홈쇼핑 전체 총 매출의 45.2%로 절반에 육박한다. 반면 TV의 매출 비중은 45.2%로 줄어들었다. 모바일이 TV 매출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모바일 판매액은 4천663억원으로 올 상반기 모바일에서만 약 1조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과 현대홈쇼핑도 마찬가지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2천727억원의 모바일 판매고를 기록해 상반기 총 5천528억원을 벌어들였다. 현대홈쇼핑도 올 상반기 모바일에서 4천535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어난 수치다.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사 모두 올해 모바일에서만 1조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도 취급고 대비 모바일 비중이 매년 증가세에 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비중은 2016년 26.4%에서 지난해 31.4%로 껑충 뛰었으며 올 상반기 32.2%까지 늘어났다. NS홈쇼핑의 모바일 비중도 2016년 11%에서 지난해 13.6%까지 상승했했으며 올 상반기 17.9%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채널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모바일 생방송과 TV 홈쇼핑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모바일 쇼핑에 주력해왔다. 또한 채널 간 시너지를 강화했으며 데이터 중심의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해온 바 있다.

CJ ENM도 지난해 12월 CJ몰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를 개국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을 통해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인 ‘훗(Hootd)’을 오픈하는 등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홈쇼핑은 ‘유명 BJ들이 쇼호스트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모바일 생방송 ‘쇼킹호스트’를 론칭했으며 NS홈쇼핑은 NS모바일앱을 통해 이용가능한 ‘증강현실(AR)마켓’을 선보였으며 NS모바일앱을 통해 V커머스 매장 신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TV홈쇼핑의 모바일 시장 판매액 증가는 또다른 성장세에 있는 T커머스 사업과 융·복합돼 각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시장 거래액은 지난해 7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8조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체의 61%를 차지하게 됐다. 각각의 업체는 상품 차별화에 나서면서 채널 간 교차판매, 모바일 채널에서의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의 성장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선두를 잡기 위한 사업자간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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