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흑자전환’, 롯데컬처웍스 ‘적자전환’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멀티플렉스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CJ CGV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롯데시네마는 적자전환하며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멀티플렉스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실적도 상반된다.

CGV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4천48억원을 기록했다.

CGV의 해외 법인 중에서는 베트남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CGV는 베트남에서만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CGV측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등 할리우드 대작 흥행과 함께 4DX, IMAX 등의 특별관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호실적의 이유로 꼽았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 4D플렉스는 294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90.5% 증가한 수치다. 4DX 스크린 수도 지난해 6월 기준 48개국 387개 스크린에서 올해 6월 기준 59개국 540개로 늘었다. 1년 만에 11개국 153개가 추가된 셈이다.

CGV 관계자는 “국내 직영 극장 및 스크린 수 확장에 따른 관객 수 증가와 증축을 통해 새로 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의 정상 운영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2분기 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시네마사업부문을 ‘롯데컬처웍스’로 분사했다. 롯데시네마 지점은 총 165곳으로 국내에 115곳, 해외에 50곳(베트남 37곳, 중국 12곳, 홍콩 1곳)을 운영중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올 2분기 해외 최대 진출국인 베트남에서만 1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 영화가 없었고 흥행이 저조했다”며 “분사를 준비하면서 서류 재정비 등의 운영 비용이 발생한 부분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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