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업권 입찰 마감에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참여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등이 참여함에 따라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면세업계가 수도권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 면세점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세계면세점에 품에 안긴 바 있다.

25일 면세업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 DF2구역(주류·담배) 입찰 등록은 24일 마감됐다. 이번 사업권 입찰에는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4개 사업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DF2구역은 중견면세점 시티플러스가 2016년 사업권을 획득한 후 5년간 DF2 구역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임대료 체납 등으로 인해 공항공사로부터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받아 반납됐다.  DF2구역의 연간 예상 매출액은 608억원이며 사업 면적은 221평(733.4㎡)이다.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은 제안서(80%)와 영업요율(20%) 평가로 진행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상위 2개 사업자를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관세청 통보 기한은 다음달 10일까지다. 이후 관세청의 특허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면세사업 특허권은 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한 사업자가 가져가게 된다. 업계는 이번 입찰에서 업체별 발표(PT)가 제외돼 영업요율과 임대료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존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던 롯데면세점이 사드 역풍과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로 점유율이 하락하게 됐다. 반면 신세계는 이를 기회로 삼아 인천공항의 DF1, DF5 2곳 모두 확보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롯데면세점의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은 41.9%에서 35.9%로 떨어지고 신세계의 점유율은 20%에 육박하는 상황이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면세점은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F2가 주류·담배 구역인 만큼 인천공항 주류·담배구역 운영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의 입점으로 고객 편의를 증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포공항에서 오랜기간 면세점을 운영한 사업자로써 김포공항 영업에 독보적 노하우가 있다는게 롯데면세점측의 설명이다.

신라면세점도 최종 낙찰자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3.8%의 점유율로 국내 2위사업자다. 신라면세점은 인천,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로서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무리한 입찰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 사업권 경합을 벌일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7일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을 오픈하고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인천공항면세점 오픈 준비에 전력투구하고 있어서다.

두산면세점도 김포공항 사업권 확보에 적극적이다. 동대문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1곳을 운영 중인 두산면세점은 김포공항이 내국인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관광객들에게 두타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장소로 판단했다.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로 비즈니스의 확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지는 한편 면세운영 능력을 더욱 견고히 해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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