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간식과 양식 디저트 ‘콜라보’

근대골목도나스 용산역사점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근대골목도나스>
근대골목도나스 용산역사점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근대골목도나스>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식음료업계가 전통 간식에 양식 디저트의 조리법, 식재료 등을 가미한 ‘한국식 퓨전 디저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설빙, 근대골목도나스, 서울카롱 등은 연간 9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디저트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카드로 ‘한국식 퓨전 디저트’를 꼽으며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설빙은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디저트 브랜드로, 다양한 전통 음식을 활용한 다채로운 퓨전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떡 중 하나인 인절미는 설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재료다.

오믈렛빵 사이에 인절미맛 생크림을 담은 인절미생크림오믈렛을 비롯해 인절미 빙수, 흑임자 빙수 등 소비자를 사로잡는 다채로운 퓨전 디저트들을 판매하고 있다. 설빙은 전통 식재료와 제철 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한국식 디저트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홍두당의 베이커리 브랜드 근대골목도나스는 대표적인 서민 간식이자 길거리 음식 사랑 받은 한국식 도나스에 다양한 속재료를 가미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겉면의 바삭한 시리얼과 속재료인 우유크림의 조화가 돋보이는 ‘콘프로스트 밀크나스’, 재래시장식 도넛에 파운드케이크 식감을 살린 ‘와도나스’, 쌀로 만든 슈크림을 담은 ‘팔공산쌀도나스’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근대골목도나스는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서울 용산역점에 입점했으며 연내 전국 4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카롱의 ‘마카롱약과’<사진=서울카롱>
서울카롱의 ‘마카롱약과’<사진=서울카롱>

서울카롱은 전통 과자인 약과에 마카롱을 결합한 ‘마카롱약과’를 출시했다. 현재 녹차, 인절미, 오레오 쿠키, 코코넛, 초콜릿 등 다섯 가지 맛의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는게 서울카롱측의 설명이다.

호떡 전문 디저트 브랜드 호떡당은 호떡에 블루베리나 피자, 크림치즈 등 트렌디한 재료를 호떡소로 활용한 퓨전 호떡을 선보이고 있다.

호떡당측은 특히 호떡과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이스호떡’과 ‘호떡빙수’는 여름철 매출 상승을 이끄는 효자 메뉴라고 설명했다. 호떡당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계절별 맞춤형 메뉴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퓨전 디저트는 전통 간식의 익숙함과 양식 디저트의 새로움을 모두 갖춰 2030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며 “한국적인 메뉴에 이방인들에게 친숙한 맛을 더한 새로운 K푸드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과 해외 진출 등을 노릴 수 있어 성장 가능성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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