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도 위해 오리온 모든 역량 집중”

3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오리온이 ‘마켓오 네이처’를 5년 내 연매출 1천억원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켓오 네이처’는 오리온이 농협과 손잡고 만든 간편대용식(CMR) 브랜드다.

3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현재 미국·일본 등에서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그래놀라 시장은 농협의 우수한 공급·유통망과 오리온의 곡물 가공 기술력, 전세계 시장 장악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다양한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리온은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오리온 연구소에는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굉장히 아직 작은 시장이고 개발 여지가 많은 시장이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건강을, 농민들에게는 쌀을 활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에 오리온이 전력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농협과 힘을 합쳐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대용식 시장은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52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어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전부터 준비해왔다.

허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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