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유상증자 결정…총 1천억원 규모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29일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수는 124만주로 기존 전체 주식수 2천110만주의 6%에 해당한다. 발행가는 8만500원으로 총 1천억원에 달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9일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4월 종속회사 씨케이엠을 통해 CJ헬스케어를 인수했다. CJ헬스케어 인수비용은 총 1조3천100억원이며, 씨케이엠이 6천억원, 재무적투자자(FI)가 3천500억원, 한국콜마가 3천600억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3천600억원의 인수비용 중 500억원을 현금으로 충당했다.

남은 차입금 3천100억원의 이자는 연간 약 105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모은 자금 1천억원을 상환해 차입금이 2천1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되면 연간 이자비용은 70억원으로 낮아진다.

한국콜마는 이자율이 3% 수준으로 가장 높은 기업대출(증권사 차입)에 1천억원을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콜마가 지속 투자를 위해 또 다른 현금 창출 능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지역에서의 설비투자 등으로 인해 2019년까지 매년 수백억대의 투자 지출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경콜마의 회계기준 변경 영향이 올 3분기까지 이어지고 제약 신공장의 인력 충원 및 감가상각비, 무석콜마 완공 이후 인력충원과 감가상각비로 인해 고정비 부담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콜마 지분율이 기존 23.5%에서 27.8%로 증가하게 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100% 헬스케어 인수 시 발생한 기업대출 상환이 목적”이라며 “최대주주를 제3자 배정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신속한 자금 조달 때문이며 이외의 차입금 상환 등과 관련된 자금 조달은 내부적으로 지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