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658억원 기록…중국인 입국자 수도 전년 대비 54.6% 늘어

면세점 월별 매출액 추이 <자료=한국면세점협회>
면세점 월별 매출액 추이 <자료=한국면세점협회>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5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의 ‘싹쓸이’ 쇼핑이 이같은 성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4억9천54만달러(1조6천658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9억3천607만달러)보다 59.2% 증가했다.

앞서 1월에는 13억8천6만달러(1조5천415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난 3월 15억6천9만달러(1조7천424억원)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4월 15억2천423만달러(1조7천24억원)로 재차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가 및 업계에서도 면세점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배경에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구매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액 중에 약 80% 이상이 시내면세점인데 시내면세점의 주요고객층은 대부분 중국인”이라며 “중국과의 관계 회복으로 중국인 인바운드 여행객 수 증가와 함께 면세점 방문객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면세점 매출 중 외국인 구매액은 11억6천740만 달러로 내국인(3억2천314만 달러) 구매액의 3.6배에 달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로 인해 외국인 방문객 수도 전년 동월 대비 5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해외면세점 시장은 중국인이 주도의 여행객 증가로 인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세계적으로 공항 증설이 마무리 돼가는 단계로 들어갔으며 면세사업자의 사업영역은 더욱 확대돼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2일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DF1와 DF5 면세구역 2곳의 새 사업자로 신세계면세점을 선정했다. 이 두 구역의 연매출은 약 8천70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면세점 총 매출 128억348만달러(14조3천91억)의 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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