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마트에 창고형 할인점 결합 ‘하이브리드 스토어
서부산·목동 등 8월까지 10곳…올해 20개 점포 전환 계획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의 모습에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 초특가 상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의 첫번째 점포를 열었다. 사진은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의 모습에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 초특가 상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의 첫번째 점포를 열었다. 사진은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사진=홈플러스>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홈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의 첫번째 매장이 대구에서 오픈했다.

27일 홈플러스는 대구광역시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점을 리모델링,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탈바꿈해 재오픈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임일순 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대형마트 모델이다.

이 매장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 형태로 구성돼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대용량 상품부터 다양한 소용량 상품, 가성비 차별화 상품들을 동시에 취급한다.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늘려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은 갖추면서도 기존의 소용량 상품을 함께 판매한 것이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 아래쪽은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재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내부모습 <사진=홈플러스>
▲재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내부모습 <사진=홈플러스>

스패셜 매장의 매대 간격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히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했다.

또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했다.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꿔 항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바꿨다.

회원제도 비용이 따로 없는 점도 특징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유료회원제도가 아닌 오픈매장으로 운영돼 모든 사람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유통 전 과정의 낭비요소를 제거해 직원 업무강도과 비용적 측면을 줄였다.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꾸고 박스나 팔레트는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도록 했다. 효율적으로 개선된 자원은 다시 상품에 재투자해 고객 만족과 협력사 매출을 동반 견인하는 ‘선순환 유통모델’로 탈바꿈됐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28일 서부산점, 다음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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