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북미회담 등으로 식었던 열기 살리기 ‘고군분투’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맥주 카스(Cass)의 ‘명예 통신원’으로 활약한다. <사진=오비맥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맥주 카스(Cass)의 ‘명예 통신원’으로 활약한다. <사진=오비맥주>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식음료업계가 세계인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정판 제품 등을 통해 지방선거, 북미회담 등으로 국민 관심사에서 밀려난 월드컵 분위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이라는 대목을 맞이한 맥주업계는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행사를 마련하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날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 국민적 응원 열기를 더하기 위해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월드컵 명예 통신원’으로 위촉해 러시아 현지의 분위기와 주요 경기 관전 포인트를 국내 축구팬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카스 명예 통신원 박문성 해설위원은 ‘박문성의 월드컵 한마디’라는 타이틀 아래 SNS를 통해 직접 육성 중계를 한다.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전반적인 판세 예상을 시작으로 16일, 21일, 25일 각각 스웨덴전, 멕시코전, 독일전에 대한 경기별 관전 포인트를 1분짜리 음성 파일 형태로 축구팬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박 위원은 매회 마무리 멘트로 카스의 러시아 월드컵 마케팅의 주제인 “뒤집어버려!”를 외치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계획이다.

버드와이저는 월드컵 관중들의 응원 열기와 에너지를 상징하는 월드컵 스페셜 전용잔 ‘레드 라이트 컵(Red Light Cup)’을 선보였다.

관중의 함성 크기에 반응해 점등되는 ‘레드 라이트 컵’은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 불빛을 내뿜도록 특별 디자인됐다.

버드와이저의 스페셜 전용잔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비롯해 버드와이저 월드컵 기념 파티와 이벤트 장소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주류는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피츠 수퍼클리어’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 출시했다. 이번 스페셜 패키지는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 손흥민, 김신욱 선수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았으며, 제품 상단에 '오~ 피츠 코리아!' 응원 문구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달콤커피는 열정적인 응원을 위한 에너지 음료 ‘붉은월드볼’을 지난 14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레몬에이드 베이스에 깔라만시 레드볼을 녹여먹는 음료다.

붉은월드볼 속에 담긴 깔라만시 아이스 레드볼은 열정과 축구공을 상징하며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깔라만시 원액을 담았다는게 달콤커피측의 설명이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농심은 지난 12일 ‘닭다리너겟 축구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콘셉트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축구공이 전면을 가득 채운 패키지와 뜨거운 응원의 열기가 느껴지는 축구 경기장을 그려 넣은 패키지 등 2종이다. 페이스페인팅을 한 닭다리너겟의 캐릭터가 축구공을 차며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도 15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팬파크빌리지에서 ‘코카콜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체험공간’을 연다. 체험공간은 예선전이 펼쳐지는 28일까지 운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6·13 지방선거와 남북회담, 북미회담 등으로 월드컵의 열기가 여느때보다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이 있지만 한국팀을 응원하는 마음과 온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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