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업자 따내면 업계 점유율 20%까지 급상승할 듯

<자료=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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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면새점 사업자 후보로 최종 선정돼 사업권을 따내면서 면세업계의 순위가 뒤바뀔지도 관심사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빅3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매년 큰폭으로 변화하고 있다.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5년 51.5%에 달했으나 2016년 48.6%로 줄었고 지난해 41.9%까지 떨어졌다.

신라면세점도 시장점유율이 2015년 28.2%에서 2016년 27.8% 지난해 26.8%로 점유율이 줄었다. 반면 신세계디에프는 2015년 3.8%에 불과했으나 2016년 7.7%, 지난해 12.7%까지 끌어올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DF1(향수·화장품)과 DF5(피혁·패션) 구역 면세점 사업자 후보에 신라면세점과 함께 선정됐다.

이번 입찰은 롯데면세점이 지난 2월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다며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진행됐다. 재입찰한 롯데를 비롯해 신세계, 신라, 두산이 최종 승부를 벌인 가운데 결국 롯데와 두산은 탈락하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관세청에 신세계와 신라 등 복수사업자를 통보한다. 관세청은 공항공사의 입찰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 낙찰대상자를 선정해 공항공사에 통보하고 이후 공항공사와 낙찰대상자가 협상을 진행해 다음달 중 계약을 체결한다.

인천공항 DF1과 DF5 구역의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9천억원으로 2017년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의 6.4%에 해당한다. 신세계와 신라 중 한 사업자가 2개 구역을 모두 가져갈 경우 단숨에 연 매출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빠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 여부가 신세계와 신라에게는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라며 “신세계가 DF1과 DF5 두 개 구역 사업권을 모두 갖게 될 경우시장점유율이 약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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