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수요 및 프리미엄제품 평균가 상승 힘입어 호조 전망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과 LG전자의 가전사업이 올해도 20~30%의 높은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하고, LG전자는 TV와 가전의 평균가격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IT업체들의 반도체 자체 설계 트렌드 확산으로 메모리 업체들과 파운드리 업체들에게 유리한 해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1위, 파운드리 4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NHN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메모리 수급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2% 증가한 65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확대에 힘입어 연간 평균 디램(DRAM)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낸드(NAND) 출하량 증가폭이 커 올해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34조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87조원으로 전년대비 약18%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5조원으로 32% 증가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의 부진에도 TV와 가전에서 올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작년에 매출 6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매출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약2조6천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2조4천억여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도 LG전자가 TV와 가전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한 3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확대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부는 원자재 가격상승 우려에도 하이엔드(최상급)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영업이익이 호조가 예상된다. 건조기·청정기·스타일러·청소기 등 신규 가전제품의 성장도 기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올해 TV 부문에서 프리미엄 비중이 확대되고, 가전 부문에서는 판매 증가보다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된 프리미엄 비중의 확대로 평균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좋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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