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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문에 비틀대는 금융, 불신이 오해로 번져금융홀대, 관치 논란, 친박 좌천, 고대 부상설까지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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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7  14: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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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 금융팀 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현 정부 출범 후 금융계에서는 각종 소문과 그에 따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주요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금융 보다는 산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금융 공공기관장 인선 역시 지지부진하자 업계에서는 '금융홀대론'이 제기됐다. 

그리고 이는 "정부가 금융을 산업의 보조 수단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으로도 이어졌다.

몇몇 민간금융사 경영진 인선이 차질을 빚은 것과 관련해선 정권 차원의 개입 및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 지기도 했다. 관치 금융 의혹을 제기한 측에선 '적폐 청산을 최대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현 정부가 유독 금융에 대해서만은 모순된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친박(親朴) 좌천설 역시 정권 출범 초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던 이른바 친박 인사는 물론 전 정권 시절 금융계 주류로 부상한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인사들의 조기 낙마설이 그것이다. 특히 친박 좌천설은 일부 친박 인사들의 자진 사퇴 및 연임 실패 뒤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대(高大) 재부상설이 들려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4대천왕’이라고까지 불리며 무소불위 금융 권력을 행사했던 고대 인맥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는 소문이다. 업계에서는 ‘장하성 라인’ ‘김승유 라인’ 같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주의할 부분은 소문과 실제 상황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건 절대 아니란 점이다. 

정권 출범 당시 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업계 내 주요 친박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며 퇴출 대상 1순위 후보로도 자주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정부는 조직 내 평판이 우수하고 안정적 금융정책 추진의 적임자로서 업계 내 기대감이 높다는 이유 등으로 최 위원장을 새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선임했다. 중량감 갖춘 친정권 인사가 선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융홀대론’은 여전할 수 있으나, '친박 좌천설'은 맞지 않게 된 것이다.

업계를 둘러싼 각종 소문과 논란은 선의의 피해자도 양산해 내고 있다.

최근 모 금융사 대표는 취임 후 실적이 우수하고 임기만료 또한 상당히 많이 남아 있음에도 때 아닌 교체론에 휩싸였다.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게 문제가 됐다.

금융권을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는 원인은 결국 정부에게 있다. 

전 정권 시절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 속 과감한 인사혁신을 단행하면서도 금융과 관련해선 이 같은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 등 ‘금융홀대’가 의심되는 정황을 만든 게 정부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는 여전히 주요 정책 추진에 있어 업계 상황을 깊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일부 여당 의원의 경우 기존 금융사에 대해 ‘약탈적 금융’이란 부정적 시선 또한 거두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업계 의심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는 또 다른 불신과 오해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믿지 못할 또는 믿기 힘든 소문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금융은 산업과 함께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양대 버팀목 중 하나이다. 불안한 국내외 경영요건을 고려하면 금융이 더욱 중심을 잡아줘야 할 때이기도 하다. 또 금융은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건전하고 안정적인 금융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볼수 있겠다.

그렇기에 정부에서는 금융계를 향해 열린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홀대보다는 관심을 지시 보다는 경청하는 자세가 우선돼야, 정부와 금융계 모두 서로에 대한 의심을 줄이고 믿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시금 정부가 금융계와 소통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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