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사채권자 집회 개최 예정…현명한 판단 요청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산업은행을 포함한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채무조정안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등 총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원활한 자율적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에 대한 동의 의사 표명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3월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강도 높은 채무조정안을 비롯한 신규 금융지원 분담방안 등이 포함된 채권금융기관 간 합의서 체결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합의서 문안에 대한 금융기관 간 수차례의 의견 조율을 거친 결과 채권금융기관의 절대 다수가 이날 현재 합의서 날인을 완료해 제출했으며 나머지 기관들도 이번주 중 관련 내부 절차를 마무리할 게획이다.

대우조선 노조도 무분규·무쟁이 원칙을 준수함과 동시에 사장 임금 100% 반납을 포함한 전 직원 임금 10% 추가 반납, 단체교섭 잠정중단 등 고통분담 의지를 지난 6일 대외에 공표한 바 있다.

대우조선 노사와 채권금융기관의 손실분담 동참이 사실상 무무리되면서 회사채 및 CP투자자의 채무조정 동이 절차만 남게 됐다.

산업은행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 개시를 위해 17일과 18일 양 일간 개최 예정인 사채권자 집회 등에 있어 회사채 및 CP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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