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티스손해보험이 5년여만에 예전 사명(社名)인 'AIG'로 복귀한다.

차티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4월 부터 AIG손해보험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사명은 4월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미국 AIG 본사의 글로벌 리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다.

AIG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은 뒤 손해보험 부문의 사명을 차티스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1820억 달러의 공적자금에 220억 달러 추가 수익까지 모두 상환하면서 AIG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차티스는 이날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더 좋은 내일'도 공개했다.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혜택을 위해 혁신하며,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하는 의지와 포부를 담고 있다.

스티븐 바넷 A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AIG브랜드가 한국에서 95%의 인지도를 보이는 등 한국 고객들로부터 여전히 높은 브랜드 파워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의 외국계 보험사로서 59년의 역사를 이어 온 AIG손해보험은 다양한 상품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변함 없이 한국 시장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티스는 사명변경과 함께 한국의 노령화 사회에 적합한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자청약 및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키로 했다.

기업보험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 보험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문의 경쟁력을 살려 한국의 글로벌 기업을 위한 보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AIG손해보험은 리브랜딩을 기점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오는 4월 전사적인 나눔 캠페인을 시작으로 5월까지 모든 임직원이 릴레이 형식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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