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 원장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 원장

우리나라는 정변와중에 있다. 4. 19, 5, 16, 5.18 등등 숫자로 상징되는 정변을 겪은 이래 최대의 혼미와중이라는 학자도 있다. 고개가 끄덕여 진다.

적어도 숫자로 열거한 정변 때에는 민중의 편 가르기는 없었다. 어리둥절해 하다가 집권세력이 등장하면서 얼추 안정이 유지되곤 했다. 거기에 비하면 이즈음의 혼미상황은 다기다양하다는 표현만으로도 설명이 부족하다.

안으로는 대통령의 탄핵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낭자할 지경으로 벌어지고 있다. 경제는 바닥에서 활로를 못 찾고 있다. 이미 10여년의 불황을 겪으면서도 마냥 헤매고 있다.

젊은이들이 실업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절벽 앞에서 절망하고 있다. 사회의 중심세력이라는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 건강한 나라일수록 부자나 빈곤층보다 중산층이 두꺼워야 하는 법이다. 우리는 있는 자와 없는 자만 늘어나는 자본주의의 악성 경제모양새를 띄고 있다. 

이런 실상을 위정자들만 모르고 있다. 그리하여 공상소설 속 코리아의 모습만 되뇌이고 있다. 제 편이 집권하면 모두 잘 살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거짓을 일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지지해야할 민중은 들은 척도 안한다. 당연하면서도 비극적 현실이 현재진행형이다.

가상(假想)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대통령을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