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견인거리·특약 등 꼼꼼히 따져봐야

<자료=각사 취합>
<자료=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 보험은 어디에서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전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총 3곳이다.

전기차 보험은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보급 활성화 정책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내놓은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이다.

전기차를 보유한 경우 일반 자동차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으나 전기차보험에 가입하면 더 싼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일반차량 대비 차량가액(가격)이 높아 보험료도 더 비쌌지만 전기차에 대한 경험통계를 따로 반영한 보험료율을 사용해 보험료를 낮춘 것이다.

보험사별로는 동부화재가 일반차량 대비 10% 저렴하고 KB손해보험 3.6%, 현대해상 3% 순이다.

각사별로는 전체 할인율은 동부화재가 제일 높다. 산업통상자원부, 보험개발원 등과 연구해 전기차가 일반 차량에 비해 사고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KB손보의 경우 보험료 가운데 배상책임담보와 자기신체사고담보의 보험료는 5%까지 할인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마다 적용하는 위험률이 다르고 가입하는 담보나 특약에 따라 보험료 차이도 커 단순 할인율만으로는 전체 보험료 비교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충전소가 부족한데다 1회 충전시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일반자동차보다 짧은 전기차의 특성에 따라 긴급출동에 따른 견인서비스 거리도 각사마다 확대됐다.

일반차보험의 견인서비스의 무료 거리는 10km가 대부분인데 반해 이들 전기차보험은 동부화재가 60km 한도로 가장 길며 KB손보 50km(연간 10회), 현대해상 40km 순이다.

전기차 운전자들을 위한 각종 특약도 보험사마다 구비됐다. 

먼저 동부화재는 ‘전기차 충전 중 감전 상해 위험’을 자기신체사고(또는 자동차상해) 담보를 통해 보상한다. 전기차 충전 시 감전으로 인한 상해손해 등이 해당된다.

배터리가 차 가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특성에 따라 고객부담액 없이 새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사고 시 배터리 교체비용 특약’도 추가했다.

KB손보는 사고 시 견인을 요청한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가까운 충전소를 직접 찾는 고객에게 충전소 위치 확인이 가능한 URL을 문자로 전송해주는 등이다.

현대해상은 전기차 구매자들이 겪는 주행 중 방전에 대한 불안, 충전소 부족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방전 시 ‘긴급충전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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